심리분석 조만간 진행…개인 가정사 등 수사
음주·약물 투여 아냐…"검사 결과 음성"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 모씨가 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원 씨는 지난달 31일 여의나루역~마포역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휘발유를 뿌리고 옷가지에 불을 붙여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06.02. mangusta@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1201406016_l.jpg)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조만간 심리분석을 진행해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피의자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과 목격자 수사 진행 중으로 개인 가정사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의자가 범행 전 음주나 약물을 투여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간이약물검사 결과 음성이었다"며 "(범행 당시) 주취 상태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검거 과정에서는 "현장 목격자 등을 통해 피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며 "이후 피의자에게 추궁하니 자백해서 현행범 체포하게 됐다. 경찰과 시민의 공조로 신속히 범인을 특정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여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화재 당시 열차에는 약 400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차량 내부에 연기가 퍼지자 승객들은 출입문을 열고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했다. 불은 열차 내 소화기로 약 20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경찰 조사에서 원씨는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등 가정사를 범행 동기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