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민주당 관계자 불러 고발인 조사 마쳐
늘봄학교 연관 의혹…"혐의 늘어날 수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며 "고발인이 일차적으로 자신들이 수집한 자료를 제출했고, 고발인과 참고인을 통해 자료를 더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대선을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매수·이해유도,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민주당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제출 받은 자료에 유튜브 영상이 포함되는 지 등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리박스쿨이 지난 2020년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등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현재 관련 영상은 모두 내려간 상태다.
향후 경찰 수사는 리박스쿨과 늘봄학교의 관련성, 김 후보 연루 의혹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늘봄학교 등 다른 의혹으로도 수사를 넓히냐'는 질문에 "댓글 조작은 당연히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며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고발 내용, 참고인 조사 등 절차를 진행하면서 혐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탐사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을 공격하고 김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리는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가 댓글 공작 참여자를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해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투입했다고도 보도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 홍보영상에 김 후보가 등장하고, 지난 총선에서 이 단체 관계자들이 김 후보가 창당한 기독자유통일당 후보로 출마한 점을 들며 김 후보와 단체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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