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제주=뉴스1) 박기범 정윤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제주도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남자 주인공 '양관식'을 떠올리는 복장으로 등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가족을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제주도 동문시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나섰다. 드라마 속 양관식은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김 후보는 "제가 (양)관식이 옷은 입었지만, 방탄 조끼는 안 입었다"며 이재명 후보 '도덕성'을 겨냥하면서 트레이닝복 상의를 쟈크를 풀었다. 상의 속에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와 아내 김혜경 여사, 장남 이씨를 차례로 열거하며 맹공을 폈다. 김 후보는 "아빠는 12가지 죄목으로 5개 재판을 받고 있고, 아내는 법인카드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아들은 상습도박에 인터넷에 욕설을 한다"며 "범죄자 가족이,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고 이 후보 가족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김부선이라는 여배우를 아시는가. 펑펑 울면서 유튜브를 찍었는데, 자기 가슴에 있는 칼을 김문수가 뽑아줬다, 무조건 김문수를 찍는다고 했다"며 '여배우 스캔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난영 여사 비하' 발언을 두고는 "제 아내가 '제정신이 아니다, 발이 떠 있다'고 하는데 저는 제 아내를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제 아내가 잘해서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김혜경 여사에 빗대기도 했다.
또한 사회복지사인 딸 동주 씨를 소개하면서는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며 착하고 살고 있다. 제 딸은 한 번도 불법 도박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한 적이 없다"고 이 후보 장남도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거짓말, 나쁜 짓, 도박, 욕을 하지 않고 똑바로 사는 사람이 대통령 가족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제주도 신공항의 신속한 추진, 크루즈 신항 조속 건설 등의 지역 민원에 대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보물, 세계의 보배"라며 제주도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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