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설치…안보 관점서 농업 정책 등 검증
아사히 "2023년부터 쌀 생산, 수요 밑돌아"
![[도쿄=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쌀값 급등 대응해 안정 공급을 위한 각료 회의를 이번 주 설치하겠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17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가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6.02.](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1247485139_l.jpg)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쌀값 급등 대응해 안정 공급을 위한 각료 회의를 이번 주 설치하겠다고 2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이같이 표명했다.
회의에서는 관계 각료가 농업 정책 등에 대해 안보 관점에서 검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시바 총리가 의장이 되는 이 회의에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 등이 참여한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008~2009년 자신이 농림수산상을 지냈을 때부터 "생산 조정을 재검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논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쌀값이 폭등한 데 대해 "가격 탄력성이 매우 작은 식료품인 쌀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어디선가 한계를 넘었다는 검증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농림수산성 통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겠다고 했다. "정확도를 높여 현장 실감과 가까운 것(감각)이 반영되도록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축미 방출 의의에 대해 "소비자의 쌀 기피를 더 이상 심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쌀값이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 12~18일 5㎏ 당 가격이 4268엔(약 4만1000원)을 기록했다.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쌀값 고공행진으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에는 악재가 되면서, 정부는 수의 계약으로 비축미를 방출하는 정책까지 내놓았다.
한편 2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내 쌀 생산량이 2021년부터 수요를 밑돌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생산량은 661만t이었는데 수요량은 705만t에 달했다.
이 때부터 쌀값이 오를 징후, 공급 차질 조짐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문에 따르면 2023년 일본 전역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으로 정상적으로 자라난 쌀의 비율이 적어졌다. 정미를 하면 쌀알이 작아져 상품으로서 내놓을 수 없는 쌀도 많았다.
게다가 지난해 8월 난카이(南海) 트로프(해곡) 대지진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임시정보(거대지진주의)'가 발령되면서 일본 곳곳에서 쌀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유통업자들의 쌀 쟁취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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