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선트 美재무, 50% 철강관세 두둔…"국가안보 우선순위"

뉴시스

입력 2025.06.02 13:01

수정 2025.06.02 13:01

NEC 위원장 "전쟁 벌어졌을 때 미국에 철강 있어야"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미 25%의 관세로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의 철강업계의 수출 상황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2025.06.01.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미 25%의 관세로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의 철강업계의 수출 상황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2025.06.01.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50% 관세' 기습 발표를 두둔했다.

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 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오는 4일부터 시행되는 철강·알루미늄 50% 관세와 관련해 "강력한 철강 산업을 보유하기 위해 국가안보적 우선순위가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 US스틸 공장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기습 발표했다. 관세 인상 시점은 오는 4일이다.

베선트 장관은 당시 발표 현장에 자신도 있었다며 "대통령은 미국에서 철강 산업을 다시 부흥하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관세 인상이 철강업·건설업에 미칠 영향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철강 및 건설 등 산업 생태계가 매우 복잡하고 탄력성을 갖췄다며 "건설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철강 산업에는 훌륭한 방식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노동자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철강 노동자는 중국발 충격에 방치돼 있었다"라며 "이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라고 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이들 노동자들은 (이제는) 그들 일자리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안다"라고 주장했다.

또 철강 산업계에 투자가 이뤄지고 미국 전역에서 일자리가 늘 것이라고 역설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NEC) 위원장도 ABC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중국의 철강 덤핑 때문에 세계 전역의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특히 중국이 철강 덤핑을 통해 세계에서 독점적인 철강 생산국 입지를 다지기를 원하고, 향후 전쟁이 발발할 경우 승리하려고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역시 국가안보 맥락에서 고율 관세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발생할 경우 우리에게 철강이 없는 상황이 미국에 벌어지지 않도록 확실히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포는 있지만 대포알이 없다면 전쟁에서 싸울 수 없다"라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철강이 없다면 미국은 준비되지 못할 것이고, 무언가에 대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강하지 않다면 그때가 나쁜 일이 벌어지는 시기"라고 했다.
그는 "미국 국방을 위해 준비된 철강 산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