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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개인컵 쓰면 400원 절약"...서울시 '친환경 정책' 확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2 14:23

수정 2025.06.02 14:22

서울시, 친환경 정책 본격화
서울시 가맹 카페 대상 '개인컵 이용' 혜택↑
시비 투입해 시민 및 카페 점주 참여도 확대
이동수단인 대중교통·전기이륜차 지원도↑
서울시청 전경. 뉴스1
서울시청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카페 매장에서 개인 컵을 활용할 경우 매장 자체 할인에 더해 '서울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올해 전기이륜차 보조금을 지난해 대비 2배 확충한데 이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운영도 늘리기로 했다.

가맹카페서 개인컵 쓰면 400~2500원 할인
서울시는 오는 4일부터 개인 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울페이 개인 컵 포인트제’ 운영 사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페이 개인 컵 포인트제는 시민이 참여 매장 카페에서 개인 컵을 이용해 음료를 구매할 경우 매장 자체 할인(100원 이상)에 더해 시가 서울페이 포인트 300원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당 사업은 서울페이 가맹점 중 참여를 신청한 카페에서 운영된다. 참여 카페가 개인 컵 이용자에게 최소 100원 이상의 자체 할인을 진행하고, 결제 단말기(POS)에 개인 컵 할인 설정을 적용해 추가적으로 할인을 제공한다.

서울페이 사용이 어려운 시민에게도 일반결제 시 300원 상당의 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금액은 시가 매장에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시는 참여매장이 자체적으로 월 1회 ‘텀블러데이’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과 매장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텀블러데이’에는 매장 별로 최대 50잔까지 개인 컵 구매고객에 2500원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 금액은 시가 해당 매장에 정산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23년 9월부터 4개월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페이와 연계한 ‘개인 컵 포인트제’를 운영한 결과 약 12만개의 개인 컵이 사용되는 등 일회용 컵 감량 성과를 거뒀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매장은 공고문과 포스터에 기재된 QR코드를 통해 사업자등록증을 포함한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서울시 보조사업자 전자우편으로 공고문의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면 된다.

모집 공고문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고시공고 란이나 서울시 보조사업자 온라인 카페 등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영창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시민과 소상공인 매장이 일상에서 쉽고 부담 없이 개인 컵을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카페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동카' 예산 확충...친환경 이동수단 지원
친환경 이동수단 지원도 확대된다. 올해 전기이륜차에 대한 총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늘려 지난 4월 1일부터 전기이륜차 40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본 보조금을 차종별로 최대 300만원까지 지급하고, 배달용은 시 지원 비율을 10%에서 30%로 늘렸다. 소상공인용에도 처음으로 20%를 추가 지원한다. 배터리 교환형 공유 이륜차에도 30%를 지원하며 충전 편의를 위해 KS표준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50기를 도심 상권에 설치한다.

올해 처음으로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내에도 기후동행카드 운영비 211억원을 확보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평균 약 11.8회 승용차 이용을 줄여 연간 3만t 가량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록한 대표적인 서울시 친환경 정책이다.

서울시는 올해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과 운송 수단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성남, 의정부 지하철 적용을 목표로 시스템 개선 등을 준비 중이다.
한강 최초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에서도 환승 등 이용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