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의료기기

씨젠, 카탈루냐 자치주와 사업협력 "글로벌화 가속화"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2 13:54

수정 2025.06.02 13:54

관련종목▶

스페인을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거점으로
천종윤 씨젠 대표(왼쪽)와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씨젠 제공
천종윤 씨젠 대표(왼쪽)와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씨젠 제공

[파이낸셜뉴스] 씨젠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주의 수장인 살바도르 이야 로카 주지사가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를 방문해 천종윤 대표와 회동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는 천 대표를 만나 씨젠이 진행 중인 카탈루냐주 투자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향후 사업 협력 강화에도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종윤 대표는 “스페인은 유럽 내 대표적인 체외진단(IVD) 시장으로, 씨젠은 오래전부터 현지 파트너십을 맺고 독보적인 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공유사업과 같은 협업 모델로 ‘질병없는 세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씨젠의 활약상을 잘 알고 있다”며 “카탈루냐는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의료 시스템을 전환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씨젠의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보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씨젠은 카탈루냐주에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사업 법인인 ‘웨펜-씨젠’을 설립했다. 웨펜-씨젠 법인은 씨젠의 독보적인 신드로믹 정량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과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SGDDS)을 기반으로 스페인 현지에 최적화된 감염병 진단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씨젠은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를 비롯한 방문단에 기술공유사업 현황과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진단시스템 'CURECA'를 소개했다.

CURECA는 모든 PCR 검체를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씨젠의 차세대 진단시스템이다.
모듈형 장비로 설계돼 맞춤형 세팅도 가능하다. 검사실에서는 장비 구동 시간이나 검사 인력의 근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무인으로 대량 검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은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 일행의 방문을 통해 씨젠이 스페인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서 전 세계와 소통 및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