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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프로그램 충북 1곳 참여…도교육청 "진로 특강 등"

뉴시스

입력 2025.06.02 14:20

수정 2025.06.02 14:20

'리박스쿨' 기업탐방 프로그램 2022~2024년 5차례 참여
[서울=뉴시스] 지난 2022년 5월 1일 서울 종로구 하나로빌딩에 있는 리박스쿨 사무실에 걸린 '자손군' 모집 현수막이다. 극우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을 공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2022년 5월 1일 서울 종로구 하나로빌딩에 있는 리박스쿨 사무실에 걸린 '자손군' 모집 현수막이다. 극우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을 공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보수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이 운영하는 기업 탐방 프로그램에 충북의 한 고등학교가 참여한 것을 두고, 민간단체인 충북교육연대가 "프로그램 참여 학교를 전수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연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충북 소재 학교가 '리박스쿨'이 운영하는 청소년 기업탐방 프로그램에 2022년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5회 이상 참여한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강사 양성과 프로그램 운영, 주니어 역사 교실, 청소년 기업 탐방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서 "특정 단체의 왜곡된 이념 교육이 청소년과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왜곡된 이념 교육을 막아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리박스쿨' 등 단체가 진행하는 교육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이나 체험학습 형태로 우리 지역에 진행되고 있는지 전수 조사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은 "해당 학교는 2022년 9월 인터넷 검색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리박스쿨을 알게됐다"며 "이 단체에서 진행하는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있다는 판단하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11월8일 기업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학생 만족도가 높아 2024년 12월19일까지 5차례 진행했고, 사이버 범죄 특강과 진로 특강을 2차례 했다"며 "교육연대가 주장하는 이념, 역사교육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박스쿨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서울교대와 업무 협약을 맺고 늘봄 프로그램을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늘봄학교 자격증 지급을 미끼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모집하고, 방과 후 수업 강사로 일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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