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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브랜드 출시까지 했다고?…건국대 패션 수업 화제

뉴스1

입력 2025.06.02 14:29

수정 2025.06.02 14:29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 '패션스타트업' 강의를 통해 출범한 브랜드 중 'Chaele'의 한복 당의 제품. (건국대 제공)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 '패션스타트업' 강의를 통해 출범한 브랜드 중 'Chaele'의 한복 당의 제품. (건국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교육전문기자 =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실제 패션 브랜드를 창업하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일 건국대에 따르면 '패션스타트업' 수업을 들은 학생 20명이 7개 팀으로 나눠 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후 제품을 기획하고 와디즈·텀블벅 등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은 단순 이론 중심을 넘어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 유통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된 실전형 프로젝트 수업이다.

학생들은 일상 속 불편함, 전통과 현대의 융합, 환경적 가치, 개성 있는 자기표현 등 다양한 주제로 브랜드를 기획했다. 'Stitta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작업용 앞치마를 선보인 브랜드다.



'Chaele'는 한복 당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주얼 투피스를 기획했다. 'Khafre'는 에어로쿨 소재를 통해 땀 배출과 쾌적한 착용감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티셔츠를 제작했다. 'Vaer'는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 바람막이다.

'WIMS'는 제주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수영복을 디자인했다. 'Nymph'는 그리스 신화 속 님프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를 표현하는 옷'으로서의 드레스를 기획했다.


학생들이 창업한 7개 브랜드의 펀딩은 1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번 펀딩은 소비자와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시장성과 제품력을 검증받는 과정이자 실무 역량을 쌓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의상디자인학과 한태균 지도교수는 "세이즈믹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얻은 현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창업과 동시에 시장에서 직접 경쟁해 보는 과정을 설계했다"며 "대학 교육이 산업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도록 다양한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