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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리박스쿨' 공세에…"민주당은 드루킹당 원조"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2 15:07

수정 2025.06.02 15:06

국힘, 댓글 여론조작 리박스쿨 연루 의혹에
"이재명 아들 범죄 덮으려 극우프레임" 반박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사무실 문이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사무실 문이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리박스쿨' 댓글 여론 조작과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반박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 선대위 현장 회의서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댓글 조작은 반란행위'라고 했는데, 그 말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며 "2017년 광주에서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을 열었고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지사를 지금 이 순간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혀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친이재명 세력 'DDD리스트'는 자신의 조작을 '댓글 정화'라 부르며 미화했다. 조작의 원조인 이들이 갑자기 상대 당에 조작죄를 덮어씌우려고 한다"며 "2억3000만원 불법 도박, 반복된 여성 비하 댓글 등 이재명 후보 아들 범죄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브리핑을 통해 '리박스쿨'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을 따 만든 단체라는 점과 관련해 "(단체의 이름에) 이승만·박정희가 들어가 있으니 극우단체, 극우단체 사람들과 김 후보가 아니까 문제가 있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자꾸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각각 BBS 라디오와 CBS 라디오에 나와 같은 주장을 내놨다.



주 위원장은 "우리 당이나 김문수 후보, 이 단체(리박스쿨)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씨의 막말과 이재명 후보 아들 동호 씨의 도박 등 두 가지 악재를 덮으려고 이런다고 보고 있다.
더 이상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식 선대위 대외협력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근거 없는 정치공세다.
제2의 생태탕, 제2의 김대업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이라며 "핵심은 국민의 힘에서 댓글 조작을 지시했느냐 안 했느냐가 여부인데 민주당은 이걸 증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며 "민주당은 구체적 증거 없이 의혹 제기만으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