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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역위원장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특보(?)

뉴시스

입력 2025.06.02 14:43

수정 2025.06.02 14:43

전원표 제천단양 위원장 "급하긴 급했나 보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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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선거대책본부 특보로 임명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충북 제천·단양 전원표 위원장은 2일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임명장을 받았다고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가 게시한 임명장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 명의로 돼 있다. 전 위원장을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조직지원본부, 미래전략특별지원본부 특보로 임명한다는 내용이다.

전 위원장은 해당 임명장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은 뒤 이를 공개했다.

그는 "급하긴 급했나 봅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건 임명장 살포 아닙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근처에도 안 가본 나를,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나에게까지 임명장을 주다니요, 정말 이렇게 더티하게 정치할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해당 지역 당원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특보 등을) 임명하는데, 본인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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