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일(현지시간) 호주 남부 피셔에서 기자들에게 "국방이 해야 할 일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 결정한 뒤 그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2033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2.3%까지 올리겠다는 정부 목표를 언급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목표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를 실질적으로 방어해 줄 수 있는 것들"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제안한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현재 호주의 국방비는 자국 GDP의 1.9%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은 우방국들의 안보에 돈을 쓰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는다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경우에는 국방비를 GDP 대비 5%까지 올릴 것을 요구했다.
헤그세스는 이날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전례 없는 페이스로 군비를 증강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배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의욕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동맹국은 북한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중국의 엄청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 측면에 있어 유럽 국가들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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