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유세에서 긴급입장문 발표
"끝까지 희망의 끈 놓지 않을 것"
리박스쿨 의혹 "허위사실 유포"
짐 로저스 논란에 "사기극" 비난
"끝까지 희망의 끈 놓지 않을 것"
리박스쿨 의혹 "허위사실 유포"
짐 로저스 논란에 "사기극" 비난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역 유세현장에서 긴급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먼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있어선 안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면서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독재를 일삼고 사법리스크에 떨고 있던 이재명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 이제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하려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수사 시즌2로 반대세력을 숙청하고 이재명 일극체제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법관 협박에 셀프 방탄법 강행을 예고하는 등 사법부도 자신의 발 아래 두겠다고 한다"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위기가 엄습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 정책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지역화폐 등 미래 세대에 빚더미를 던지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 공약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며 "반기업, 반시장, 친노조 정책은 더 거세져서 경제는 뒷걸음 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 본인과 장남, 부인의 각종 논란도 겨냥한 공세도 펼쳤다. 김 후보는 "자신은 물론 부인과 아들까지 범죄 가족이란 국민적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 댓글로 부전자전이란 국민적 공분도 거세게 일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재명의 위선과 무서운 실체를 낱낱이 알게 되자 이재명은 이를 숨기고 막기 위해 방탄을 하며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리박스쿨 댓글조작 연루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댓글조작의 원조는 드루킹 세력"이라며 역공세를 펼쳤다.
짐 로저스의 이 후보 지지선언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글로벌 허위사실 유포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내일은) 자유민주주의가 괴물 독재를 몰아내고 정의와 법치를 세우는 날"이라며 "괴물총통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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