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문수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돕는 것…단일화 성사 못해 송구"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2 15:18

수정 2025.06.02 15:24

부산역 유세에서 긴급입장문 발표
"끝까지 희망의 끈 놓지 않을 것"
리박스쿨 의혹 "허위사실 유포"
짐 로저스 논란에 "사기극" 비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역 유세현장에서 긴급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먼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있어선 안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면서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독재를 일삼고 사법리스크에 떨고 있던 이재명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 이제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하려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수사 시즌2로 반대세력을 숙청하고 이재명 일극체제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법관 협박에 셀프 방탄법 강행을 예고하는 등 사법부도 자신의 발 아래 두겠다고 한다"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위기가 엄습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 정책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지역화폐 등 미래 세대에 빚더미를 던지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 공약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며 "반기업, 반시장, 친노조 정책은 더 거세져서 경제는 뒷걸음 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 본인과 장남, 부인의 각종 논란도 겨냥한 공세도 펼쳤다. 김 후보는 "자신은 물론 부인과 아들까지 범죄 가족이란 국민적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 댓글로 부전자전이란 국민적 공분도 거세게 일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재명의 위선과 무서운 실체를 낱낱이 알게 되자 이재명은 이를 숨기고 막기 위해 방탄을 하며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리박스쿨 댓글조작 연루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댓글조작의 원조는 드루킹 세력"이라며 역공세를 펼쳤다.

짐 로저스의 이 후보 지지선언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글로벌 허위사실 유포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내일은) 자유민주주의가 괴물 독재를 몰아내고 정의와 법치를 세우는 날"이라며 "괴물총통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