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댓차이나] 中, 자동차 가격인하 경쟁에 감독 강화 선언

뉴시스

입력 2025.06.02 15:49

수정 2025.06.02 15:49

[황화=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황화에 있는 자동차공장. 자료사진. 2025.06.02
[황화=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황화에 있는 자동차공장. 자료사진. 2025.06.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최대 자동차사 비야디(BYD 比亞迪)가 불 지른 가격인하 경쟁에 대해 강력히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 펑파이신문 등은 2일 공업신식화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자동차 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자 "필요한 감독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업신식화는 자동차 메이커 간 무질서한 가격전쟁이 기업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걸 방해한다며 결과적으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은 물론 안전 성능까지 위협하고 소비자 권익을 해친다고 경고했다.

비야디는 지난달 23일 22개 차종의 가격을 최대 20% 내린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1주일 사이에 민영 메이커 저장지리(浙江吉利) 등 수십 개 자동차 브랜드가 가세해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다.

공업신식화부는 "가격을 앞다퉈 인하하는 공방전에는 승자가 존재하지 않고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식 통계로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의 2024년 이익률은 4.3%로 하락했으며 올해 1분기 이익률 경우 3.9%로 더욱 떨어졌다.

현지 자동차들도 속속 가격전쟁을 중단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가격 인하전에 뛰어들기는 했지만 치루이(奇瑞 체리) 자동차의 인퉁웨尹(尹同躍) 회장은 "우리 인질처럼 됐다"며 더는 그만하자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5월30일 "공정한 경쟁 질서 유지와 산업의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제안"을 내놓고 무분별한 가격경쟁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비야디가 큰폭으로 가격을 먼저 낮추고 다른 업체가 뛰따르면서 새로운 가격전쟁을 촉발했다며 "무질서한 행태가 악성 경쟁을 확대한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가격경쟁이 공급망에 타격을 가하고 자동차 산업 발전에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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