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플라스틱 오염 종식 위해 제주에 모였다" 세계 환경의 날 행사 개막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3 12:00

수정 2025.06.03 12:00

"플라스틱 오염 종식 위해 제주에 모였다" 세계 환경의 날 행사 개막

[파이낸셜뉴스]
제주도와 서울 일원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국내에서 이번 행사가 열리는 것은 1997년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28년 만이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이다. 이는 플라스틱 오염 해결이 특정 국가의 몫이 아닌, 전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임을 강조한 것이다.

기념식은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라오스, 방글라데시, 일본 등 20개국 고위급 대표단 및 주한대사, 시민사회, 산업계, 학계, 청년 대표 등 1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청정한 바다를 미래세대에 물려주려는 해녀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그린 단막극을 시작으로 케냐의 어린이 환경 운동을 대표하는 마일즈 카리우키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세대 간 책임을 환기하는 내용의 영상물이 방영된다.

환경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국제사회에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을 공식 발표한다. 이 제안은 기존 협력사업과 달리 플라스틱 오염의 복합적 원인을 진단해서 맞춤형 해결 방안을 찾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협력 사업이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녹색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념식 마지막에는 성악가 조수미와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공연과 국내외에서 진행된 쓰레기줍기운동이 영상으로 상영된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4일에는 일본, 라오스, 아제르바이잔 등 10여 개국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하는 장관급 원탁회의가 개최된다. 이 회의에서는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국가별 플라스틱 오염 현황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순환경제로의 전환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미래세대 환경토론회(포럼)가 열린다.

한편 환경부는 세계 환경의 날을 계기로 녹색산업 협력도 강화한다. 환경기술 홍보와 수출기회 확대를 위해 환경산업협회, 녹색산업체 등과 함께 녹색산업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3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옌청을 방문해 녹색산업 협력을 이어간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은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공동 과제에 연대와 실천으로 응답한 의미 있는 계기”라며 “우리나라도 정책, 국제협력, 국민 참여를 통해 저탄소 순환경제로의 이행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