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현재까지 해당 학교 없어…전수 조사 예정"
![[서울=뉴시스] 지난 2022년 5월 1일 서울 종로구 하나로빌딩에 있는 리박스쿨 사무실에 걸린 '자손군' 모집 현수막이다. 극우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을 공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1705185399_l.jpg)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침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울산 지역의 방과후학교(늘봄학교) 외부 위탁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 122개 초등학교 중 86%에서 방과후학교를 외부 업체에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전국 평균인 32.1%와 비교하면 두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이어 서울(76.2%), 전북(75.1%) 인천(68.6%) 순으로 높았다.
울산 122개 초등학교에 채용된 늘봄학교 강사는 30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업체 위탁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의도성을 갖고 접근하거나 검증이 비교적 덜 된 프로그램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는 현재까지 극우성향 교육단체인 리박스쿨과 관련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지역 내 초등학교에 '리박스쿨' 의혹과 관련한 늘봄학교 강사나 프로그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아직 교육부에서 전수조사 관련 지침이 나오는대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는 "모든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의 연관성을 전수 점검하고, 이어 늘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 문제 사안이 확인되면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탐사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을 공격하고 김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리는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가 댓글 공작 참여자를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해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투입했다고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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