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관급일감 부족한 강원 건설업계…대선 후엔 달라질까

뉴스1

입력 2025.06.02 17:20

수정 2025.06.02 17:20

(춘천=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강원 건설 수주 경기가 관급 일감을 중심으로 위축돼 도내 건설업계가 '위기'에 처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주요 후보들이 대규모 교통망 개선을 비롯한 각종 건설 관련 지역공약을 내놓고 있어 대선 후 사회간접자본(SOC) 등 지역 건설경기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당선 후 대규모 SOC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두 후보 모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강원 주요 도시 연결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또 강원의 철도·고속도로망을 확충해 국토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주요 지역 미니신도시 조성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역시 강원형 고속도로와 철도망, 동해안 개발사업 등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지역 건설업계는 대선 후 관급공사 규모 확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최상순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장은 "공사원가 상승을 비롯해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공공 건설 물량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대책이 요구되는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라도 SOC 예산을 긴급히 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지역의 건설수주액은 올해 1~4월 누적 9538억 31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조 1849억 700만 원보다 2310억 7600만 원(19.5%) 적은 것이다. 특히 도내 건설업계 주요 일감이 포함된 공공 건설수주액이 1년 새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건설수주액의 경우 올해 4개월간 5353억 7700만 원으로 작년 동기 5841억 4700만 원에 비해 487억 7000만 원(8.3%)이 적었고, 공공 건설수주액의 경우 올해 1~4월 4184억 5400만 원으로 작년 동기 5701억 8800만 원보다 1517억 3400만 원(26.6%)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