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법인 '레벨스'의 대표 서비스였던 '모먼티카'가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침체되면서 장기간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다.
레벨스의 NFT 플랫폼 모먼티카는 "오랜 검토 끝에 7월 2일 부로 모먼티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일 밝혔다. 구매한 NFT는 영상 파일로 다운받거나 구매 가격 기준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모먼티카는 그동안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진, 영상 등을 블록체인상 NFT로 발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가상자산 상승장이 다시 도래했음에도 NFT 시장은 살아나지 않았다. 이에 레벨스도 계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레벨스는 영업손실 130억 원, 단기순손실 123억 원을 기록했다.
계속된 적자에 두나무와 하이브도 레벨스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하이브 IP를 이용해 NFT를 발행하게 됐는데, NFT 열풍이 꺼지면서 주춤하게 됐다. (레벨스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 재검토의 재원은 두나무가 자회사 두나무글로벌에 출자한 210억원이 될 전망이다. 두나무글로벌은 두나무의 해외 사업에서 중간 지주 역할을 하는 회사로, 레벨스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3월 말 두나무글로벌이 발행하는 보통주 2100주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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