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여의도 재건축 1호 대교, 1년만에 10억 올라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2 18:11

수정 2025.06.02 18:32

5월 95㎡ 28억1천만원 손바뀜
전년대비 9억8500만원 오른셈
인근 삼부·시범도 상승세 가팔라
여의도 재건축 1호 대교, 1년만에 10억 올라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에서도 재건축 속도가 빠른 단지들로 꼽히는 일부 단지는 매매가격이 1년만에 10억에 오르는 등 일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전용 면적 95㎡는 지난 5월 1일 28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5월 18억2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9억8500만원이 오른 셈이다.

1975년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신통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패스트트랙) 1호 사업장이다.

최근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개최하고 사업시행계획서 수립 및 인가 등 4개 안건을 승인 받았으며, 오는 6월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9월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인근의 삼부아파트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삼부아파트 전용 92㎡는 지난 4월 22일 29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4월 20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억3000만원이 올랐다. 삼부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기준 70%를 넘겼으며, 오는 22일 조합 창립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신속통합기획 1호' 시범아파트는 전용 79㎡가 지난 5월 15일 2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 했는데, 1년 전인 2024년 5월 22일 19억6000만원에 비하면 7억2000만원이 올랐다.

시범아파트는 오름세에 더해 5월 한 달간 전 평형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전용 60㎡는 2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보다 2억원 오른 값에 손바뀜했다. 전용 118㎡(30억→32억원), 전용 156㎡(40억→42억원) 등도 각각 2억원씩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은 일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 한양아파트는 최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받았다.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써밋 더 블랙 에디션'이라는 단지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여의도는 교육에 대한 인프라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강남이나 목동에 비해 처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큰 맥락에서 계속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재건축을 둘러싼 제도나 정책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