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과 글로벌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지난달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일제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가 글로벌 연구소 'S&P 글로벌'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베트남 경제는 7개월 연속 수출 주문이 줄었고, 인도네시아도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신규 주문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최근 3년 새 생산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한국 47.7(전월 47.5) △인도네시아 47.4(전월 46.7) △베트남 49.8(전월 45.6) 등으로 모두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S&P 글로벌 우사마 바티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PMI 지수에 대해 "5월 신규 주문 감소는 4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생산량 급감과 수출 부진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은 판매 확대를 위해 할인 전략을 시도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비용 부담이 늘었다.
한편 미국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수입관세를 두 배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폐기됐던 '해방기념일 관세'도 재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P 글로벌은 제조업체들의 생산 전망과 고용 확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업 신뢰 수준도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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