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최대 압박 가하며 3차례 전투준비 순찰까지 나서
오키나와·필리핀·대만·황해 잇는 제1열도선 내해화 의지 과시
![[서울=뉴시스]중국 랴오닝 항모전단이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인근 서태평양 해역에서 훈련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간 긴장 고조 속에 중국은 지난달 대만 남북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 2개와 수십척의 군함들을 배치했다고 대만 안보 관계자가 2일 밝혔다고 유라시안 타임스가 보도했다.(사진출처: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처) 2025.06.02](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1844275153_l.jpg)
익명을 요구한 이 안보 관계자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서해에서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해군 함정을 포함한 하루 평균 최대 70척의 중국 전함들이 감시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만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대만에 압력을 가하면서 대만 주변에 전투기와 군함의 배치를 강화했다. 중국이 대만 통일을 위한 무력 사용 배제를 거부하면서, 대만은 끊임없는 침략 위협에 직면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군사 행동과 회색지대 활동에는 대만 열도 전체에 대한 대규모 배치를 포함하는 포괄적 최대 압력이 수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선박은 일본 오키나와(冲繩)현 미야코(宮古)섬과 오키나와섬 사이의 미야코 협을 통과, 서태평양에서 '공중-해상 복합훈련 등 장거리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5월 총 75대의 중국 항공기가 대만 근처에서 3차례의 '전투준비순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말하는 제1열도선은 오키나와, 대만 및 필리핀을 연결하며 한국 황해에까지 이르고 있는데, 한국과 대만, 필리핀은 모두 미국의 강력한 동맹으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이 이러한 제1열도선 주변에 대규모로 전함들을 배치한 것은 제1열도선을 내해화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5월 중국의 활동이 "이전 관측된 것보다도 더 도발적"이라며 "이는 중국의 '군사적 확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만에 대한 통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군사 배치는 또 지난해 5월20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의 취임 연설 1주년과 맞물려 이뤄졌으며, 동시에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샹그릴라 안보포럼과도 관련돼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 포럼에서 "중국은 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뒤엎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둥쥔(董軍) 국방부장을 정상회담에 보내지 않은 중국은 미국에 불장난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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