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제철, 중기 사업부 매각 검토…中 저가공세·美 관세에 구조조정

뉴스1

입력 2025.06.02 19:10

수정 2025.06.02 19:10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모습. 2019.2.2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모습. 2019.2.2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제철(004020)이 중기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한다.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와 국내 건설 경기 부진에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까지 겹치면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에 대한 매각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주KC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사업부는 굴삭기 부품인 무한궤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중소업체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한궤도를 생산해왔지만,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정밀한 수작업이 요구되는 제품 특성상, 가격 경쟁력 확보가 더욱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중기 사업 부문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포항2공장 셧다운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한 달간 인천공장의 철근 라인을 멈추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비주력 사업 매각까지 추진하며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부문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고용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매각 진행을 검토 중"이라며 "전환 배치를 실시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