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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필러 시술' 후 확 변해버린 입술…이유가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3 05:00

수정 2025.06.03 05:00

또박또박 말하는 것 어려워
입술 조직 괴사할 가능성도
필러 시술 후 입술이 코에 닿을 듯한 모습으로 변한 미국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SNS]
필러 시술 후 입술이 코에 닿을 듯한 모습으로 변한 미국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SNS]

[파이낸셜뉴스] 필러 시술 후 입술이 코에 닿을 듯한 모습으로 변한 미국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사라 제인은 '나의 새로운 입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사라는 "이번에 입술 필러를 새로 맞았다"며 "입술이 두꺼울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영상 속 사라의 입술은 코에 닿을 정도로 두꺼워졌다. 심지어 그는 또박또박 말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사라는 "두꺼워진 내 입술이 좋다"며 "계속 필러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러 물질 과하게 주입되면 발음 어려워질 수 있어

입술 필러는 얇고 주름진 입술에 필러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넣는 시술이다. 입술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피부에 흡수돼 녹아서 사라진다.

이와 관련해 입술은 말하기, 음식물 섭취 등 많이 움직이는 부위로 필러 분해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필러 물질이 과하게 주입되면 해당 여성처럼 발음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필러 시술 후 며 동안 입술이 붓거나 뻣뻣해질 수 있다. 그 결과 평소처럼 섬세하게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필러가 입술 주변 움직임에도 영향을 줘 발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발음이 심하게 새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시술 후 노란 고름, 부기, 통증, 가려움 등이 나타나도 마찬가지다.

특히 필러가 잘못 주입되면 혈관이 막힌다. 최악의 경우 입술 조직이 괴사할 가능성도 있다. 입술 위아래는 동맥이 흐르기 때문이다.
필러 물질이 여러 동맥으로 잘못 들어가면 혈관이 막히고 영양분이 원활히 전달되지 않는다.

부작용을 줄이려면 저렴한 곳을 고집하기보다 숙련된 의료진을 찾고 믿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시술 전 입술 모양, 상태, 원료 등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중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