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토종단 유세' 金… "깨끗한 한표 한표가 새로운 역사 창조할 것" [선택 2025 피날레 유세]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2 21:39

수정 2025.06.02 21:39

"골든크로스 구간 진입… 역전 가능"
이낙연, 시청광장 찾아 지지 호소
이명박·박근혜도 측면 지원 사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가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가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 직전일 제주를 시작으로 '경부선 종단' 유세에 나섰다. 경부선 라인을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을 상징하는 '대동맥'으로 보고 '내란종식'을 외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행보다. 특히 서울시청 광장에서의 피날레 유세로 2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면서 수도권 표심에 호소했다. 본투표를 남겨둔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김문수의 '성장·반(反)독재' 구호에 반응하느냐에 따라 승패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2일 서울광장에서 6·3 대선 최종장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정의가 이기고 범죄자들이 물러가고 있다"며 "깨끗한 한 표 한 표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고 외쳤다. 문재인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낙연 전 총리가 '괴물 독재'를 막아야 한다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그간 '친윤 구태 청산'을 외치며 유세를 측면에서 지원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유세장에 올랐다. 김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홍대·강남을 찾아 거리 인사를 했다. 2030 유권자가 밀집된 지역인 만큼 청년 표심을 겨냥한 일정으로 보인다.

이날 김 후보는 제주에서 선거운동 기간 최후 유세를 시작했다. 먼저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 참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방명록에 '4·3 희생자의 넋을 기립니다'라고 썼다. 김 후보는 직후 "많은 분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민족적 비극이고 건국의 비극"이라며 "제주가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라고 대한민국이 이 아픔을 치유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희생이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곧장 부산으로 이동해 경부선 라인 종단 유세를 시작했다. 부·울·경(PK) 지역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대구·경북(TK) 대비 지지세가 약해 지난 4·2 재·보궐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되기도 했다. 그만큼 표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막판 규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어 '보수 텃밭' 대구 지역을 찾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대구를 찾아 유세를 진행하는 만큼 보수 후보 간의 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34.74%) 대비 9%p가량 저조한 25.63%다.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단 단장은 이에 대해 "(본)투표장에 얼마나 오시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골든크로스(1·2위 역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사전투표 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안 나온 것 같다. 내일(3일) 많이 오신다면 역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심의 바로미터 지역으로 꼽히는 중원 지역의 중심지 대전 민심을 훑기도 했다. 제주·부산·대구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 장남의 불법도박·혐오성 발언과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씨 관련 설화를 직격하며 '범죄 가족' '학력·여성 노동자 차별' 프레임을 강화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각각 청계천, PK 지역을 찾아 막판 보수 결집에 나섰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