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고교생 아들 2명 모두 바다 빠진 차량 내 숨진 채 발견
아버지는 홀로 빠져나와 광주까지 도주…음독 등 부검 예정
![[진도=뉴시스] 2일 목포해경이 전남 진도항에서 일가족 4명이 탄 승용차가 해상에 추락한 것과 관련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목포해경 제공) 2025.06.02.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3/202506030606335047_l.jpg)
광주 북부경찰서는 가족을 태운 차량을 바다에 추락시켜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아버지 A(4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시12분께 진도군 모 항만 선착장에서 아내(49)씨와 두 아들(18·16)이 탑승한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한 뒤 스스로 빠져나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열려 있는 차량 창문 틈으로 홀로 빠져나와 달아난 A씨를 이날 오후 9시께 광주 서구 양동 길가에서 검거했다.
해경은 이날 밤 선착장과 약 30m떨어진 수심 3~5m아래 해상에서 발견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2시36분께 광주 한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작은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목포해경과 공조 수사에 나선 경찰은 행방불명된 작은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형을 비롯한 일가족 실종 사실을 확인했다.
A씨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북구 원룸 자택을 떠나 목포와 신안을 거쳐 진도에 도착, 지난 1일 자정께 선착장으로 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 가족이 탑승한 차량이 같은 날 오전 1시12분께 선착장을 지나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일가족 4명 모두 차량 추락 직전 각자의 휴대전화가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 가족은 원룸에 거주, 형편이 여유롭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나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두 아들을 미리 제압한 뒤 차량을 바다로 몰아 살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숨진 아내와 두 아들의 사체에서 음독 여부 등 정확한 부검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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