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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토종단 후 서울서 유세 마침표…"내일 방탄독재 막을 것"(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25.06.02 23:44

수정 2025.06.02 23:44

"이제 우리는 이기고 있다…정의가 이기고 범죄자 물러가고 있어" 한동훈, 피날레 유세 동참…서울 북부 유세 이어 두번째 유세 동행 '반이재명 빅텐트' 이낙연도 지원 유세…"괴물 독재국가 막아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파이널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2025.06.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파이널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2025.06.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윤현성 한재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제주에서 시작해 영남권을 거쳐 서울에서 마침표를 찍는 '국토종단' 유세로 마지막 한표를 모으는 데 전력을 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저는 내일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방탄 괴물 독재를 막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우는 날이 바로 내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방탄독재' 프레임을 내세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성희롱성 댓글로 인한 법적 처벌과 아내 설난영씨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여성·노동자·학력 비하 논란 등도 함께 겨냥했다. 피날레 유세에 설씨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무대에 서며 '행복한 가정'의 가치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어떤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지만 저는 방탄조끼가 필요 없다.

국민 여러분을 사랑한다. 여러분이 제 방탄조끼"라며 "저는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 제 양심이 방탄유리"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 있는데 왜 악법을 만들어서 괴물 독재하고 자기가 받는 5개 재판을 다 중단시키겠다.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를 다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재판을 중단하겠다는 괴물 방탄 독재를 용서할 수 있느냐"며 "여러분이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설씨의 손을 잡고 "대학 나오지 않았다고 발이 공중에 떠 있다고 하지만 저는 아내를 사랑한다"며 "저와 어려움을 함께 해오고 저와 함께 깨끗한 공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절제를 다한 제 아내,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쓰지 않았다.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딸을 또 사랑한다. 제 딸은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제 딸은 불법 음란 욕설 퍼붓지 않는다"며 "모든 리스크를 다 짊어지고 온갖 사법처리 대상이 되고 온갖 욕설과 음란에 빠진 가정을 원하지 않지 않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는 모든 가정이 행복하고, 가족이 모두 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내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로 이뤄진다. 모두 다 투표해달라"며 "많은 분들이 내일 민주주의 혁명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내일 소중한 한표로 경제를 살리는 경제 혁명의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호소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찾아 참배하면서 일정을 시작했다. 대선 후보로 제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4.3 사건은 우리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아픔이고, 많은 분들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민족적 비극이고 건국의 비극"이라며 "이 아픔을 딛고 제주가 더욱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피날레 유세에서 양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6.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피날레 유세에서 양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6.02. kkssmm99@newsis.com
이어진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 제주가 배경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남자 주인공인 배우 박보검씨가 입었던 빨간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했다.

제주 일정을 마치고 부산역 광장으로 넘어가 진행된 유세에서는 긴급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 해 송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 끝까지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단일화 노력을 하겠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후보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로 이동해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동대구역 광장 유세에서는 김 후보의 딸인 동주씨도 합류해 힘을 보탰다.

김씨는 김 후보에게 질문하고 답을 듣는 형식으로 지원 유세에 나섰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아빠, 자유를 지키겠다는 신념 변치 않으실 거죠"라고 물었고 김 후보는 "변하지 않고 자유를 지키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 피날레 유세에는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안철수·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후보는 "탄핵도 잘못하고 계엄도 잘못됐다. 반드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치를 하겠다"며 유세 마지막 이들과 큰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 반(反)이재명 빅텐트 인사들도 함께 유세에 나서 "괴물 독재 국가를 막아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김 후보는 서울광장 피날레 유세 이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만났다. 김 후보는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마지막 거리 인사에 나섰다. 김 후보는 "내일 필승이다", "내일 꼭 투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 전까지 강남역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난 4월 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두 달 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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