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무역합의 위반 주장…희토류 제한 유지 불만
中, 美 수출통제·유학 비자제한 등 지적…갈등 고조
백악관 "미·러·우 3국 정상간 평화 협상 열려있어"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6.03.](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3/202506030522529028_l.jpg)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 경내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잠재적 통화를 요청했고, 두 지도자가 이번주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달 중순 관세 전쟁을 90일간 유예하기로 일종의 무역합의를 이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무역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이 합의와 달리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은 점을 미국은 문제삼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그들은 우리와의 협정에서 합의한 일부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시스템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의도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야 말로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지침 발표, 대중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판매 중단,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발표 등을 통해 차별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쪽 주장이 충돌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데, 정상급 대화를 통해 갈등이 조기 진화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취재진에 시 주석과 직접 대화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고, 실무 차원에서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하면 이게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 주석과 대화한 적이 있다고 언론에 밝힌 적 있으나, 양측 통화가 공개적으로 발표된 적은 없다. 이번에 통화가 성사될 경우 첫번째 공식 통화가 되는 셈이다.
![[워싱턴=AP/뉴시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03.](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3/202506030522557989_l.jpg)
한편 백악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2차 평화협상과 관련해 향후 미국을 포함한 3국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레빗 대변인은 미·러·우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에 대해 열려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며 "하지만 양측 정상이 함께 협상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여할 수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두 한데 모여야한다는 조건을 내건 셈이다.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차 협상에 대한 평가를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말하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러시아 내륙 기지 드론 공격에 대해서는 "이 전쟁은 끝나야 하며 양쪽 모두에 잔인한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이 전쟁을 종식하길 바란다는 점을 양쪽 지도자에게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분명히 했다"고 반응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이스탄불 츠라안궁에서 2차 평화회담에 나서 각 1000명~1200명 규모의 포로교환에 합의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완전 철수시 30일 휴전 등이 포함된 평화각서 초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하지는 못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달 말 3차 협상을 제안했다.
협상을 중재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훌륭했다고 평가하며, 조만간 이스탄불에서 미·러·우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