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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찜무침에 버섯재배도"…인천 섬지역 자립 모델 개발 추진

연합뉴스

입력 2025.06.03 07:17

수정 2025.06.03 07:17

행안부 섬 지역 특성화 사업에 옹진군 5개 마을 선정
"홍어찜무침에 버섯재배도"…인천 섬지역 자립 모델 개발 추진
행안부 섬 지역 특성화 사업에 옹진군 5개 마을 선정

대청도 건홍어 (출처=연합뉴스)
대청도 건홍어 (출처=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 도서 지역 주민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자립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인천시 옹진군은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각 1곳, 덕적도 2곳 등 5개 마을이 행정안전부의 '섬 지역 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도서 지역에서 주민 주도로 각종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내고 이를 다시 지역에 환원해 지속 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4단계로 진행되는 사업에 선정된 마을은 9년간 최대 5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단계는 주민 역량 강화, 2단계는 핵심 사업 기틀 조성, 3단계는 사업 확장과 연계, 4단계는 자립 기반 구축 단계로 진행된다.



홍어가 잡히는 대청도에서는 내년까지 9억원이 투입돼 2단계 사업으로 홍어를 활용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주민들은 삭힌 홍어 대신 전통적으로 즐겨온 해풍에 말린 홍어를 활용한 요리 개발에 나섰다.

대표 상품은 건조한 홍어를 찐 '건홍어찜무침', 마른안주인 '건홍어채' 등이다.

내년에는 홍어 요리 체험과 상품 판매가 가능한 거점 공간이 마련된다.

김형진 대청4리 특성화 사업추진위원장은 "최근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식 체험에서 반응이 좋았다"며 "대중적인 홍어 요리를 개발해 대청도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덕적도 북1리 표고버섯 스마트팜 (출처=연합뉴스)
덕적도 북1리 표고버섯 스마트팜 (출처=연합뉴스)


덕적도 북1리에서는 특화작물인 표고버섯을 중심으로 한 3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옹진군은 국비 24억원, 시비 3억원, 군비 3억원 등 30억원을 2027년까지 투입해 연말에 스마트팜 2동을 추가로 조성하고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북1리는 10년 이상 표고버섯을 산지 재배한 경험이 있는 마을로, 지난해 스마트팜을 통해 5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덕적도 진리는 2020년부터 시작한 단호박 활용 특성화 사업이 현재 4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외에도 옹진군은 섬 특성화 사업으로 연평도에 마을 방앗간과 무인 사진관, 소청도에 무인 편의점 '행복상점'을 10월 착공해 내년 완공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섬 특성화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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