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남양주=뉴스1) 유재규 양희문 기자 = "경제를 살리고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이길 바란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3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금곡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엔 이른 오전부터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로 복작였다.
다만 지난달 29~30일 경기 지역 사전투표율이 32.88%로 20대 대선에 이어 역대 2번째를 기록한 탓인지 사전투표 때보단 붐비지 않았다.
방금 집에서 막 나온 듯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채 투표소에 나타난 이모 씨(31·여)는 "이른 오전이면 기다리지 않을 것 같아 서둘러 왔다"며 "경제를 살리고 국가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상시에도 이른 아침이면 집 밖으로 나와 운동한다는 조모 씨(73)는 "자유민주주의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오전 7시께 경기 남양주시 장내중에 마련된 평내동 제5투표소엔 아침잠을 반납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 발길이 이어졌다.
'내란 종식' '국정안정' '인물' 등 유권자들이 후보를 고르는 기준은 서로 달랐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 "갈등을 봉합하는 정치"를 당부하는 목소리는 같았다.
20대 남성 A 씨는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지 몰라도 어느 때보다 국민이 크게 분열된 것 같다"며 "차기 정권에선 갈등을 봉합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갈등보다 민생 회복에 신경 써달라는 바람도 있었다. 60대 여성 B 씨는 "한 달 꼬박 가게를 운영해도 가져가는 돈이 없다"며 "경기가 너무 어려운데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본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경기 지역엔 투표소 3287곳이 마련됐다. 투표소 위치는 가정에 발송된 안내문 시·군·구청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땐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된 관공서 발급 신분증이 필요하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화면 캡처와 같은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기표소 안에선 투표지를 촬영해선 안 된다. 투표지를 찢어 훼손하는 행위는 처벌받는다. 투표인증 샷은 투표소 입구 등에 설치된 포토존이나 투표소 표지판 등을 활용해야 한다.
선관위는 질서유지를 위해 투·개표소 등에서 소란행위, 무단침입, 선거사무관계자에 대한 물리력 행사를 하는 경우 등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