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이상기온으로 어획량이 줄며 주요 수산물 유통업체들이 원가 부담에 시달리는 가운데, 동원산업(006040)은 오히려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어가 상승과 안정적인 조달 능력이 맞물리며,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 증가한 2조 2430억 원으로 예상된다.
동원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이상기온이라는 외부 변수 속에서 부각된다.
이 과정에서 원가 부담도 함께 커진다. 실제로 이마트, 롯데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는 어획량 감소에 따라 수입산 수산물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동원산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체 선단을 통해 참치캔 원재료인 '스킵잭'(가다랑어) 등 주요 어종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주력 품목인 스킵잭 어종의 어획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됐으며, 2분기 어획량도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동원산업은 1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공개된 IR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32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35억 원으로 38.18% 증가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참치 떼 추적이 어려워지고 어가 변동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56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글로벌 선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어획과 유통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수산 강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선원 안전을 위한 사전 예방과 점검을 강화하고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조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