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위, 47개 정비 대상 용어로 발굴
선호도 조사…9월 정기국회 제출 목표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13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결혼·출산·육아 관련 부정적 용어 정비안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본격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그간 육아휴직, 경력 단절 여성, 유산·사산 휴가 등 일부 용어가 직장 내 눈치 문화나 편견을 조장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저고위는 결혼·출산·육아 등 용어들을 전면 재검토해 '유산·사산휴가', '혼외자' 등 법령용어 34개와 '외조·내조' 등 생활 용어 13개 등 총 47개를 정비 대상 용어로 발굴했다.
이를 대상으로 법령 검토와 각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32개 용어에 대해서는 대안 용어를 마련했다. 유산·사산 휴가는 '회복 휴가'나 '마음돌봄휴가'로, 혼외자는 '출생 자녀'로, 외조· 내조는 '배우자 지원'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이다.
위원회는 대안까지 마련된 32개 용어에 대해 먼저 이달부터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용어 변경의 필요성과 선호 대안 용어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15개 용어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전문가 자문 및 관계 부처 의견 등을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
설문조사, 추가 자문 등으로 수렴된 의견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최종 정비 대상 용어와 개선안을 확정하고, 오는 9월 정기국회 법안 제출을 목표로 개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장 정착에 시간이 필요한 법령 용어의 경우 대안 용어 병기 등 단계적 적용 방안을 마련하고, 일상의 생활 용어는 대국민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우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용어 개선 과정에서 불편이 따르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추어 세밀하게 추진하면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대안 용어 활용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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