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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투표 시도에 선거사무원 폭행…제주 투표소 소란 잇따라

뉴시스

입력 2025.06.03 19:09

수정 2025.06.03 19:09

선관위, 이중투표 시도 60대 2명 고발 경찰, 사무원 폭행 60대 구속영장 신청 해경, 기상악화 마라도 주민 4명 이송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오전 제주시 오라초등학교에 마련된 오라동 제2투표소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5.06.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오전 제주시 오라초등학교에 마련된 오라동 제2투표소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5.06.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개시된 3일 제주에서 이중투표 시도·폭행 등 소란이 잇따랐다.

제주경찰청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8분께 제주시 삼도2동 소재 투표소에서 이중투표를 하려던 A(60대)씨가 적발됐다.

A씨는 앞서 지난달 30일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재차 투표소를 찾아 이중투표를 시도했다가 신분 확인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다.

이날 오전 8시께 제주시 한림읍 소재 투표소에서도 이중투표를 시도한 B(60대)씨가 붙잡혔다. B씨는 지난달 29일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선거인명부 등을 대조해 이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사위투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 오전 10시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투표소에서는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C(60대)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C씨는 이날 투표를 기다리는데 화가 나 '선거 사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를 마친 C씨는 또다시 투표소로 들어가려다 이를 제지하던 사무원을 밀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뉴시스] 서귀포해양경찰서가 3일 오후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기상 악화로 투표를 하지 못한 주민들을 본섬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6.03.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서귀포해양경찰서가 3일 오후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기상 악화로 투표를 하지 못한 주민들을 본섬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6.03. photo@newsis.com
서귀포경찰서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한편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경은 도서지역 주민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이송작전을 전개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마라도 유권자 4명을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이송했다.

당초 이들 유권자들은 여객선을 타고 제주 투표소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너울성파도가 일면서 뱃길이 모두 끊겨버렸다.

소식을 들은 해경은 마라도 주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이번 이송 작전을 전개했다.
마라도 주민 대부분은 사전투표 기간에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원활한 선거를 위해 비상소집 체계 및 긴급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함 호송 임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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