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부동산 가격 유지 전망
7월 DSR규제 전 막차 수요 몰려
이달 경매시장 역대급 호황 전망
7월 DSR규제 전 막차 수요 몰려
이달 경매시장 역대급 호황 전망
![대선 직후 대목 맞는 아파트경매… 전문가 "이번에도 기대" [경매뚝딱]](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3/202506031910263215_l.jpg)
■역대 대선직후 경매시장 '호황'
3일 부동산 업계는 대선 후 경매 시장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대선을 치른 후 경매 시장에 훈풍이 불었던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7대 대선의 경우 선거가 치러진 2007년 12월 79.3%였던 전국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한달 뒤인 2008년 1월 83.90%로 치솟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18대 대선(2012년 12월 19일) 때에는 매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2012년 12월 40.3%이었던 매각률은 2013년 1월 44.5%로 크게 올랐다. 매각가율은 76.6%에서 76.7%로, 응찰자수는 5.01%에서 5.55%로 소폭 올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정권이 교체된 19대 대선(2017년 5월 9일) 때에는 매각가율과 응찰자수는 소폭 줄었지만 매각률이 47.8%(2017년 5월)에서 51.7%(2017년 6월)로 올랐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20대 대선(2022년 3월 9일) 당시 3월과 4월 추이를 살펴보면 매각률(51.0%→51.9%)과 매각가율(96.4%→97.9%), 응찰자수(7.33명→8.02명) 모두 상승했다. 이 역시 정권 교체 이후 부동산 시장에 터닝포인트가 올 것이라는 바람이 담긴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번에도 수요 몰릴 것"
한편 21대 대선 후보 대부분이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하반기에도 부동산 가격 오름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직후에도 경매 시장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경매 감정가는 1년 전, 6개월 전에 감정한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시장에서는 감정가가 저렴하다고 평가 받는다"며 "이럴 때 많은 수요가 경매 시장으로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 마침 매매가 상승세인데 대선까지 맞물렸다"면서 "대선 이후 경매 시장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7월에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이 예고된 만큼, 이달 경매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뿐만 아니라 그 이외 주변 지역까지 낙찰가가 오르고 있다"며 "노원구 등의 경매 시장이 회복한 상태인데,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낙찰가가 올라가는 것은 DSR 3단계 시행 전에 매입하려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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