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수 권진영 유수연 기자 = "빨리오세요."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 마감이 1시간가량 남은 3일 오후 7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2동 제4투표소에서 선거관리원이 유권자들을 독려했다.
투표 마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유권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40대 남성 정 모 씨는 "원래 아침에 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있어서 늦은 시간이지만 투표에 참여했다"며 "젊은 사람한테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60대 남성 박용철 씨는 "지금까지 하루 종일 일 보고 (투표) 끝나기 전에 빨리 오려고 왔다"고 전했다.
투표소 밖 도로의 공무집행 트럭은 "오늘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잊지 마시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란 안내문구를 방송하며 막판 투표를 독려했다.
용산구 청파동 제1투표소에선 한 배달기사가 휴대전화 너머로 "나 투표소 잘못 왔대"라고 말하며 급하게 오토바이를 돌렸다.
한 30대 남성은 "누구를 뽑을지 막판까지 제 나름대로 신중하게 고민했던 것 같다"며 "(투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사실 투표할지 말지도 고민했다"고 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80대 남성 신 모 씨는 "어지럽고 몸이 안 좋아서 계속 누워 있다 간신히 왔다"며 "(아프더라도) 투표는 꼭 해야죠"라고 밝혔다.
청파동 제1투표소 앞엔 투표함 회송을 위해 순찰차 1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 투·개표소 4574곳에 연인원 1만 800명을 투입했다. 투표함 회송에는 무장경찰 4500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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