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전북 순창군이 전국 시군구 투표율 1위를 기록했다.
행정기관의 국민 참정권 행사 독려 운동이 투표율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전북 순창군의 투표율은 86.5%로 집계됐다. 전국 시군구 투표율 1위다. 2위 전남 구례군의 투표율은 85.7%로 두 지역 간 격차는 0.8%p였다.
순창은 앞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1위 투표율(69.35%)을 기록하며 역대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례의 사전투표율은 64.57%(전남 시군구 3위)였다.
순창은 사전투표에서, 구례는 본 투표에서 서로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최종투표율 1위는 결국 순창이 차지했다.
순창의 높은 투표율 배경에는 군수를 중심으로 한 행정기관의 지속된 투표 독려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실제 순창군은 공공기관 청사 외벽과 읍면 주요 도로 및 게시판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주요 관광지나 문화시설 등을 통해서도 사전투표 홍보를 적극 실시했다.
또 관내 아파트 내 전광판과 전화 컬러링 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반복적인 투표 참여 메시지를 전파했다. 투표 참여율이 낮은 청년층의 관심을 끌고자 피켓을 활용한 포토샷 캠페인 등도 추진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투표 참여' 홍보판을 직접 들고 장날 전통시장과 지역 내 행사장 등에서 주민들을 만나 참정권 행사를 줄곧 강조했다.
이런 행정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은 사회단체와 유관기관으로 확산되며 선거 독려 캠페인을 이끌었다. 그 결과 선거 참여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고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군수는 "행정 기관의 주민 참정권 행사 독려가 한 몫 한 것 같다. 하지만 투표율 전국 1위의 주인공은 투표에 참여한 군민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군민들이 지방소멸에 대한 큰 우려를 갖고 있다. 나아가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도 크다"면서 "이번 높은 투표율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 군민들의 뜻으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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