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우크라 "크림대교 수중 폭발 공격…수중 기둥 손상"

뉴스1

입력 2025.06.04 00:12

수정 2025.06.04 00:12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를 수면 아래에서 공격했다고 밝혔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주요 공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BU는 성명을 통해 3일(현지시간) 아침 폭발물 1100㎏을 사용해 크림대교의 수중 기둥을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SBU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크림대교의 여러 기둥 중 한 곳 근처의 물속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SBU는 "우리는 2022년과 2023년 크림대교를 두 번이나 공격했다"며 "그래서 오늘 수중에서 이 전통을 이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작전이 수개월에 걸쳐 준비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 매체는 이날 오전 4시부터 7시까지 약 3시간 동안 다리 통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현재는 다시 개통돼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 길이의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직접 잇는 유일한 통로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건설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로 물자를 나르는 주요 보급로이기도 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두차례(2022년 10월·2023년 8월) 교각이 붕괴되는 공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