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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선 확실] '광부 가족' 인연…강원 폐광 대체산업 기대감

연합뉴스

입력 2025.06.04 00:29

수정 2025.06.04 00:29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강조…접경지역 평화경제특구로 조성
[이재명 당선 확실] '광부 가족' 인연…강원 폐광 대체산업 기대감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강조…접경지역 평화경제특구로 조성

삼척해수욕장 찾은 이재명 후보 (출처=연합뉴스)
삼척해수욕장 찾은 이재명 후보 (출처=연합뉴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폐광지역과 남다른 인연을 간직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폐광 대체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달 3일 강원 접경지역과 동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한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부친이 광부였고 큰형 역시 광부 출신으로 강원 태백에 거주한다"며 강원 남부 폐광지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번 대선 '강원특별자치도 공약'에서도 '돌아가신 제 아버지도 광산 노동자셨다'고 언급해 도내 남부권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공약집을 통해 "강원도의 수많은 광산에서 노고를 마다하지 않던 노동자 덕분에 과거 석탄산업은 우리 국가 경제의 1등 공신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흘러 산업구조가 변화하며 광산은 하나둘 문을 닫았고 강원도의 지역경제는 급속도로 쇠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해온 만큼 이제 국가가 그 희생에 응당한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7년 만에 폐광한 태백 장성광업소 (출처=연합뉴스)
87년 만에 폐광한 태백 장성광업소 (출처=연합뉴스)

폐광지역과 남다른 인연에 더해 '폐광지역 성장 기반 구축' 공약을 내건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오는 7월 중에 발표 예정인 '조기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태백에 청정메탄올 생산·물류기지와 핵심 광물 산업단지 등 미래자원클러스터 구축을, 삼척에는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총사업비 7천168억원(국비 3천69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다.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폐광지역 회생의 마지막 기회가 될 핵심적인 대체 산업인 셈이다.

지난해 6월 폐광한 태백 장성광업소와 이달 말 문 닫는 삼척 도계광업소로 인해 이 지역에는 미래가치 환산액 기준으로 총 8조9천억원의 경제적 피해와 2천561명에 달하는 대량 실업이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상태다.

이 때문에 폐광지역에 남다른 인연을 간직한 이 후보에게 거는 폐광지역 주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명예 병장' 된 이재명 후보 (출처=연합뉴스)
'명예 병장' 된 이재명 후보 (출처=연합뉴스)

이와 함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언급한 이 후보의 약속에 따라 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기간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각종 규제로 오랫동안 발전에서 소외된 강원도민에게 남북 대치로 인한 상처와 피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을 평화경제특구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함명준 강원 고성군수(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장)는 "남북 관계가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화해와 교류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며 "실질적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접경지역이 평화와 번영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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