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공약 얼마나 구체화·현실화하는지가 지선 결과 영향 미칠 듯"
[이재명 당선 확실] 지방선거 1년 앞둔 경남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은"약속한 공약 얼마나 구체화·현실화하는지가 지선 결과 영향 미칠 듯"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21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지방선거를 1년 앞둔 경남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4년 주기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 선거일(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은 내년 6월 3일이다.
경남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가 1년 정도 남은 만큼, 이 후보가 어떻게 국정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여야 지방선거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안권욱 지방분권경남연대 공동대표는 4일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바로 출범했다"며 "대선 때 약속했던 공약을 얼마나 구체화, 현실화하는지가 지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순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방선거까지 남은 1년은 도민이 새 정권을 평가하기 충분한 시간이다"며 "이재명 당선인이 유능함을 보여야 대선에서 1번을 선택한 경남 유권자 지지를 1년 뒤에도 끌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경남도의원은 "새 대통령이 임기 초 6개월 동안 얼마만큼 신뢰받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여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는 도의원, 시군의원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할 것 없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염두에 두고 이번 대선에 적극적으로 뛰었다.
경남도의원 모두 "지역구 유권자와 접촉면을 넓힐 기회여서 내 선거처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3년 전 제8회 지방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대 대통령 선거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 9일 대선에서 승리한 뒤 5월 10일 취임했다.
제8회 지방선거는 20대 대선 선거일 석 달 후,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0일 만인 2022년 6월 1일 치러졌다.
보수정권이 갓 출범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 정권 뒷받침 여론이 견제 여론을 앞섰다.

당시 국민의힘은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인천 수도권을 탈환하는 등 전국적으로 이겨 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차지했다.
경남 역시, 국민의힘은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했다.
국민의힘은 경남지사 선거와 함께 18개 시군 시장·군수 선거 중 14곳에서 여유 있게 이겼다.
무소속이 승리한 3곳도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은 큰 격차로 경남지사 선거에 패배한 데 이어 남해군을 제외한 2018년 지방선거 때 승리했던 7곳(창원시·김해시·양산시·거제시·통영시·고성군·남해군) 중 6곳을 내줬다.
국민의힘은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경남 동부권 '낙동강 벨트'에서도 승리해 김해시장은 12년 만에, 양산시장은 4년 만에 탈환했다.
국민의힘은 도의회·시군의회 선거도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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