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대선 패배, 내 탓도 이준석 탓도 아냐”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4 04:26

수정 2025.06.04 04:25

"이재명 집권하면 정당 해산 청구할 것으로 봤다"
2023년 8월 30일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아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년 8월 30일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아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패배의 원인은 자신이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탓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건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며 “사욕이 가득한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탈당했고,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의 여러 차례 후보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 채 완주했다. 이에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파면으로 대선 판세가 기울면서 보수진영이 분열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 전 시장은 “30년 봉직했던 당을 탈당한 건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봤고, 이재명(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하면 내란 동조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후보 강제교체 사건으로 정당 해산 청구가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당은 소멸될 수도 있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즉, 김문수 후보의 패배는 홍 전 시장의 퇴장이나 이준석 후보의 완주 등 단편적인 요인보다 국민의힘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