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국립극단장 "국립예술단체·민간 균형 있는 지원을"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인사 정책 좌우 구분없어야"
이종규 뮤지컬협회 이사장 "문화강국 이끌어 주리라 믿어"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공연예술계는 '문화강국'을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에 예산 확대, 창작 시설 확충 등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정부 지원이 확대되길 바랐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는 K-팝을 넘어 보다 큰 문화강국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흐름을 잇기 위해서는 예산 지원이 조금 더 보다 지혜롭게 이뤄져야 한다. 여건이 어려운 민간 단체는 물론 국립예술 단체에도 균형 있는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국제 교류는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이에 대한 지원도 원활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문화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제언과 함께 "현장과 밀착되어 있는, 진짜 필요한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 예술 단체에 대한 존중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도 예산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과제로 꼽았다.
손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 예산을 최소 2~3%는 인상해야 한다"며 "현재 아르코와 같은 창작 기반 시설이 서울에만 존재한다. 탄탄한 기반을 위해 창작 시설이 전국 16개 도시에 하나 정도씩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연예술분야 인력지원사업의 항시적 운영도 요청했다.
손 이사장은 "인력지원사업은 코로나 시기에 한시적으로 있다 사라졌다. 하지만 예술 인력이 한 번 떠나면 다시 복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민들도 문화시설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공연예술계 국공립 단체들에 대해 지역 분원도 설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의 인사 문제를 짚으면서 "문화는 좌우가 없다. 정부가 바뀌어도 사람들이 신뢰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인사 정책도 좌우 구분 없이 해야 해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격동기를 거치고 출범하는 새 정부에 축하를 보낸다"며 "이제는 문화콘텐츠가 국가의 으뜸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문화강국은 정치 선진화와 사회 통합이 동반될 때 더 빛나는 성과로 다가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주춤했던 K-콘텐츠 시장도 세계적 재도약을 준비할 때이며 뮤지컬은 차세대 주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 정부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문화강국의 길을 이끌어 주시리라 믿으며 뮤지컬계도 응원하며 함께하겠다"고 보탰다.
이 당선인은 공약집을 통해 5대 강국 중 하나로 '문화강국'을 제시하고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 개막을 목표로 K-팝, K-드라마, K-웹툰, K-게임, K-푸드, K뷰티 등 세계 진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화예술 인재 양성 ▲창작공간과 비용 등 지원 강화 ▲인문학 지원 확대 및 전 국민 인문교육 활성화 ▲콘텐츠 불법 유통 단속 강화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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