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정책 당부…촘촘한 돌봄·경기 활성화·차별 개선 등 주문
[새 대통령에 바란다] 경기균형 잡힌 정책 당부…촘촘한 돌봄·경기 활성화·차별 개선 등 주문
(수원=연합뉴스) 김도윤 류수현 기자 = 경기지역 각계각층 도민들은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진영 논란에서 벗어난 균형 잡힌 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민생에 도움 되는 정책을 고민하고 촘촘한 생애주기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해달라고도 주문했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이지만 오늘날 지방의회는 여전히 '반쪽짜리 독립'에 머물러 있다. '지방의회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때 국민의 삶은 더 가까이에서 촘촘히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 박종서 경기북부상공회의소장 =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용어는 기업인들을 바라보는 잠재적인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중대재해 예방법'이라고 해도 되는데 굳이 죄인 같고 불필요한 존재처럼 보이게 한다. 진영 논란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정책을 펼치길 희망한다. 기업인들의 사기와 의욕을 높이기 위한 법률과 정책으로 국가를 위해 쌓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길 바란다.
▲ 김희정 경기교사노조 대변인 = 학교 안에 계신 선생님들은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정치기본권을 갖고 있지 않다 보니 학생들에 대한 민주시민 교육이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되고 있다. 갈수록 양극화되는 사회에서 대화하면서 풀어내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교사들의 정치기본권이 먼저 보장돼야 한다. 아울러 교사들이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높다. 악성 민원에 오래 노출되면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사라진다. 교권이 제도적으로 확립돼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됐으면 한다.
▲ 정영일(목사) 밥 나눔 봉사단체 '우리밥집' 대표 = 국민 한 사람의 전 생애가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안전한 보육과 교육을 받아야 하고 청년은 꿈을 펼칠 기회를, 중장년은 안정된 일자리와 의료를, 노인은 외롭지 않은 노후와 존엄한 죽음을 보장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 원스톱 맞춤 돌봄 서비스가 국가의 책임 아래 촘촘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인간 존엄을 지키는 최소한의 약속이다. 누구도 버려지지 않고 '살아도 되는 이유'가 있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을 대통령의 통솔력으로 만들어 달라.

▲ 대학생 김민채(아주대 경영인텔리전스학과 2학년) 씨 = 제 또래에서 가장 많이 나누는 대화 주제는 주택 전월세다. 전세사기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것 같아서 대통령이 이 부분을 신경 써주면 좋겠다. 특히 청년주택 정책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거다 보니 서울에서 제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 자영업자 김성자 씨 = 상인들에게는 무엇보다 경기 활성화가 일순위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일하는 젊은 층이 늘어난다면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가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정쟁보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며 민생과 경제 회복에 관심을 먼저 기울여줬으면 한다.
▲ 파키스탄 출신 귀화인 김하준 안산 다문화의용소방대장 = 피부 차별과 언어 차별이 개선됐으면 한다. 다문화 가정 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차이점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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