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새 대통령에 바란다] 경남

연합뉴스

입력 2025.06.04 06:40

수정 2025.06.04 06:48

"분열된 국론 수습…우주항공·조선 등 산업 지원, 경제 정상화"
[새 대통령에 바란다] 경남
"분열된 국론 수습…우주항공·조선 등 산업 지원, 경제 정상화"

연설하는 이재명 후보 (출처=연합뉴스)
연설하는 이재명 후보 (출처=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김동민 정종호 박정헌 기자 = 경남지역 각계 인사들은 3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분열된 국민 여론 수습과 경제 정상화를 당부했다.

특히 우주항공, 조선 등 지역 특화 산업이 안정적 기반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주문했다.

또 소상공인과 농민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교권 보호, 지역 소멸 대응 등 사회 전반과 관련해 다양한 바람을 전했다.

▲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 대선 과정에서 국민이 좌우로 너무 극렬하게 나뉘었고 국민 여론이 분열됐다. 갈기갈기 찢어진 국론을 빠르게 수습하는 것이 제일 필요하다.

또 새 대통령은 국론 통합과 함께 미국 트럼프행정부 출범 후 더욱 어려워진 경제를 정상화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 조규일 경남시장군수협의회장(진주시장) = 서부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 지역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경제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에도 대통령의 깊은 관심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기대한다.

▲ 박민원 창원대학교 총장 = 새 대통령은 고등교육을 정상화해주길 바란다. 초중등 교육은 OECD 국가 중 비교적 매우 높은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고등교육은 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대학 지원금이 지원되고 있다.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는 전제를 잘 이해하고, 지역대학에 아낌없는 지원을 바란다. 또 새롭게 시작되는 대학지원체계(RISE) 특성화가 원활하도록 지원하고 일본의 국립대학, 미국의 주립대학과 같은 형태의 새로운 고등교육벨트도 만들면 좋겠다.

▲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 = 글로벌 무역전쟁과 급속한 산업전환의 파도 속에서 경남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있다. 지역의 우주항공, 조선, 방산, 원자력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일관된 산업·경제정책이 필요하다.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등 차등 세제 혜택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경남과 전국 각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달라.

▲ 신영철 경상남도소상공인연합회장 = 소상공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나아가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통합 대통령은 760만 소상공인들을 정책의 중심에 놓기를 희망한다. 불황의 늪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위해 단기적이고 형식적 지원보다 장기적이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 실질적이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달라.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여사 (출처=연합뉴스)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여사 (출처=연합뉴스)

▲ 최홍석 경남경찰청 직장협의회장 = 2022년 8월 행정안전부에 설치된 경찰국을 폐쇄해 경찰 독립성을 회복하고 경찰 조직이 민주적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 또 경찰청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경찰에 영장 청구권을 갖게 해 사법기관의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국민이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강수동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장 = 새 정부는 '반헌법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내란 세력을 완전히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 대개조에 나서야 한다. 헌법과 관련 법령 개정으로 공무원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을 완전히 보장하는데 적극 나서길 기대한다.

▲ 김광섭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장 =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교육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 교육은 대한민국 희망이고 미래다. 교권 회복·교권 확립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의 봄을 여는 교육 대통령이 되길 응원한다.

▲ 김지성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장 = 애쓰고 노력한 교사가 과도한 신고와 민원, 갑질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교에서 교육은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법 개정과 제도 마련을 위해 교사가 직접 정치에 참여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 안권욱 지방분권경남연대 공동대표 = 고도화한 중앙집권이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점을 불러왔다. 컴퓨터가 너무 낡으면 새로운 프로그램을 돌릴 수 없듯이, 새 대통령은 구조적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으면 한다. 헌법 1조가 '대한민국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지, 대통령으로부터 나오는지 의구심을 가진다. 국민이 법률과 조례 제·개정을 행정부와 입법부에 요구할 수 있는 국민발안제 등을 제도화하길 바란다.

▲ 조병옥 전국농민회 부산경남연맹 의장 =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구조를 깨줬으면 한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평등이 심하다. 비정규직, 파견직 등 일하면서 차별을 받는 사람들을 우대했으면 좋겠다. 또 청장년 농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농사짓고 생활하는 시대가 되었으면 한다.
직불금을 확대하거나 대출 이자를 낮추는 등 정책으로 농민들이 자기가 판 농산물로 마음 편히 먹고 살 수 있게끔 해줬으면 한다.

▲ 김인애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 = 광장에 울려 퍼졌던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국정을 운영해주길 바란다.
특히 대한민국 청년들의 안정을 위해 때우기식 정책 말고 과감한 사회 대개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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