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외 지역은 증가…2분기 美 외 지역 비중 9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구하는 ‘소액 물품’에 대한 면세를 철회한 후 중국 테무의 미국 내 일일 사용자 수가 5월에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90일간의 유예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800달러 미만 소액 물품에 대해서는 지난달 2일 120%의 관세와 건당 수수료를 별도로 부과했다.
시장정보 회사 센서타워의 조사에서 중국 핀둬둬 산하의 글로벌 할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미국 내 일일 사용자 수가 5월에 5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중앙통신이 3일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밀러웹 데이터에 따르면 테무의 미국 페이지 방문 수는 5월 1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테무의 매출은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전주 대비 17% 감소했다.
테무는 알리익스프레스, 쉬인과 함께 중국의 3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다.
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지난달 12일 발표한 합의에서 ‘소액 물품’에 대한 관세를 120%에서 54%로 낮추기로 했으나 박리다매성 소액 물품의 특성도 작용해 관세 부과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 모두 트럼프 관세로 매출과 고객 성장률이 모두 크게 떨어졌지만 테무의 실적이 더 부진했다.
쉬인은 1년 전보다 고객당 지출이 늘어난 반면 테무는 하락했다.
다만 HSBC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테무의 미국 외 지역 성장세는 가속화돼 2분기 전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4억 500만 명 중 미국 외 지역 사용자가 9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신규 사용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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