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한미는 상호방위조약 등 철통같은 약속 공유" 美 공식 입장 내놨다[이재명대통령취임]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4 10:21

수정 2025.06.04 10:21

美 정부 대표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성명 발표
루비오 장관 "당선 축하하며 한미일 3자 협력 심화" 기대
백악관은 중국 간섭 영향력 우려하고 반대한다는 입장 내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 이재명 정부와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다만 백악관은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향후 한미 관계에 이것이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백악관이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포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 정부를 대표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한민국 14번째 대통령으로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제21대 대통령이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전통대로 인물 중심으로 14번째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 공유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또 오늘의 전략적 환경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무부 장관의 성명에서 미국은 한미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국무부의 공식 입장과 온도 차이가 나는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은 이날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다"면서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 익명 당국자 명의의 답변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을 우려하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어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 UPI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UPI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