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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외교' 이재명 취임 후 한중관계 개선될 것"…中관영매체 기대

뉴스1

입력 2025.06.04 10:28

수정 2025.06.04 10:28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나오며 환송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나오며 환송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본격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악화한 한중관계가 개선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한미동맹이 여전히 한국 외교의 근간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은 '실용외교'에 가깝다며 취임 후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검토하고 중국 시장을 중시해 한국의 경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중 관계는 어느 정도 회복 및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중국, 러시아와의 경색된 관계 회복과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과의 안정적 관계는 한국 및 역내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 평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중관계가 상호 보완적 성격에서 경쟁적 성격으로 번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모두에게 새로운 과제가 됐다"며 "새 정부는 양국 관계를 회복하고 활력을 주입하기 위해 대중 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둥 연구원은 "국익에 입각한 실용주의는 전임 정부와 달리 이른바 '가치외교'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한국 이전 정부는 중국에 대해 극도로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였고 심지어 중국 비방을 위해 유언비어까지 만들어냈는데, 새 정부는 한중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합리적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소장은 현지언론인 제일재경에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는 향후 한국의 국내외, 특히 외교분야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현재의 극단적 '일방적' 상태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위치로 회복함에 따라 양국 관계에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왕성 지린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중국신문망에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외교'를 강조함에 따라 향후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 완화를 촉진해 지역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화통신 계열 SNS인 뉴탄친은 이번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한국이 또 한 번의 역사를 창조했다"며 "이는 중국에 있어 작은 놀람과 기쁨"이라고 설명했다.


뉴탄친은 "한국은 대통령에 따라 중국에 대한 태도가 매우 달랐으며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중한 관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낙관적으로 본다면 이전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일보 온라인판인 인민망은 소년공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을 '불굴의 투사'라고 소개하며 "그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주변국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어 사법 분쟁과 복잡한 대내외 환경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며 "이재명 리더십 아래에서 전 세계의 관심은 한국이 사회 정의와 경제적 번영을 달성하고 민주주의를 재건할 수 있을지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