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시스] 제15회 이형기 문학상 수상자에 김이듬 시인. (사진=진주시 제공) 2025.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4/202506041034355684_l.jpg)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는 제15회 이형기 문학상 수상자가 김이듬 시인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시인의 이번 문학상 수상집은 지난해 발간된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다.
진주 출신으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형기 선생(1933~2005)은 20세기 후반 삶과 인간 문제를 시를 통해 탐구한 가장 대표적인 시인이다. 1950년 '코스모스' '강가에서' 등이 추천돼 고교 때인 16세에 등단, 최연소 등단기록을 세웠으며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형기 문학상 심사는 이재복 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교수),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이재훈 시인(건양대학교 교수)이 맡았다.
김 시인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계간 '포에지'로 등단했다. 현재 웹진 시산맥 주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별 모양의 얼룩'(2005), '명랑하라 팜 파탈'(2008), '말할 수 없는 애인'(2011), '베를린, 달렘의 노래'(2013), '히스테리아'(2014), '표류하는 흑발'(2017),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2019), '투명한 것과 없는 것'(2023),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2024)가 있다.
특히 2020년 시집 '히스테리아'는 영미 번역본으로 아시아 작가 최초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시와세계작품상, 김달진창원문학상, 올해의좋은시상, 22세기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시산맥작품상, 경기작가상 등도 받았다.
심사를 맡은 이재복 교수는 "김이듬 시인의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는 그녀 시의 한 변곡점을 보여준다. 이전의 시에서 만날 수 있는 파격과 히스테릭한 감각 대신 이번 시집에서는 평이하면서도 익숙한 언어가 일상의 문법과 질서 속에서 새로운 시적 담론을 구축하고 있다"며 "시 세계의 변화가 정서의 한 원적지를 만나 명작으로 탄생하기를 바라며 이것이 그녀의 시쓰기의 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5회 이형기 문학상 시상식은 20일 오후 3시 진주 '상평복합문화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날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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