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인도 전기스쿠터 사업 정리…지분 전량 매각

뉴시스

입력 2025.06.04 10:44

수정 2025.06.04 10:44

올라 일렉트릭 지분 55억2000만 루피 매도 장부가 기준 5년 만에 10배가량 평가손익 인도 전기스쿠터 시장에 대한 투자 마무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4월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2025.04.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4월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2025.04.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현대차·기아가 인도 전기 이륜차 업체인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의 주식 1억3600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인도 전기스쿠터 시장을 정리한 것이다.

4일 외신과 인도증권거래소(NSE)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보유 중이던 올라 일렉트릭 지분 2.47%에 해당하는 주식을 55억2000만 루피(한화 약 888억원)에 매도했다.

현대차는 주당 평균 50.70루피에 1억880만주를 처분했고, 기아 역시 별도 거래를 통해 주당 평균 50.55루피에 2717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올라 일렉트릭 지분 2.95%를 143억원에 취득하고, 모기업 올라에 대해서도 2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라 일렉트릭 지분 장부가액은 지난해 기준 1604억원 규모로, 5년 만에 평가손익(1460억원)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올라 일레트릭은 2017년 설립된 이후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25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지분 매각은 이런 실적 부진과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인도 전기스쿠터 분야의 투자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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