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 공장 방문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면서 개인 아이폰을 든 채 손을 흔들었다.
마침 이때 누군가에게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고 아이폰의 화면이 켜지면서 잠금화면이 드러났다. 잠금화면 사진의 주인공은 트럼프 본인이었다.
트럼프가 정면을 응시하며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가리키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첫 임기 때인 2019년 7월 그가 백악관에서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개인 골프장으로 향할 때 촬영된 것이다.
이 사진이 관심을 끈 건 트럼프가 5년이 넘도록 같은 화면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2020년과 2023년에 촬영된 사진에서도 트럼프는 이 사진을 잠금화면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진이 포착됐었다.
트럼프가 자기 얼굴을 잠금화면으로 설정해 둔 것을 놓고 온라인상에선 여러 반응이 나타났다.
비판적인 이들은 "너무 자기애가 강하다" "자아도취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녀 다섯 명과 손주 열한 명을 두고도 가족의 사진을 해놓지 않은 게 의아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인 조지 콘웨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르키소스는 물웅덩이에 비친 자기 모습과 사랑에 빠졌다"며 이를 비꽜다.
일부 매체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다운 행동"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잠금화면이 공개되면서 비공식 조언자인 로저 스톤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도 함께 포착됐다. 트럼프 1기 당시 사면을 받았던 로저 스톤은 트럼프에게 금리 인하 관련 기사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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