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환경의 날 초대형 '감시의 눈'…이재명 정부에 "플라스틱 감축" 촉구

뉴스1

입력 2025.06.04 11:29

수정 2025.06.04 11:29

ⓒ 뉴스1
ⓒ 뉴스1


(서귀포=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하루 앞둔 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앞에 '초대형 눈(Eye)'이 등장했다. 초상화 6472개로 구성된 이 눈은 세계 시민의 감시를 상징한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정부 간 협상 회의(INC5) 당시에도 등장했던 이 깃발이 제주 앞바다에도 떴다.

이날 퍼포먼스는 플뿌리연대가 주도했다. '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자'는 취지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환경운동연합, 여성환경연대, 녹색연합 등 국내외 16개 단체가 모여 구성한 시민사회 연대체다.



지난해 11월 부산 INC5 회의 때에도 이 깃발이 등장했지만, 당시 협상은 산유국과 개발도상국 극렬한 갈등 속에 협약문 없이 종료됐다.

유혜인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팀장은 "윤석열 정부의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협상 직전 생산 감축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이후 한국 정부는 관련 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며 "전 세계 시민사회를 실망하게 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이번 세계 환경의 날을 계기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특히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새 정부는 기후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생산 감축이 포함된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성안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은 지난 INC5의 개최국이자 우호국 연합(HAC) 소속 국가로, 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INC5.2 회의에서 주요 역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