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강원지부 "교육 당국, 리박스쿨 진상 규명 철저히 해야"

강원교육청 "교육부 전수조사 적극 협조…필요시 자체 조사 병행"

전교조 강원지부 "교육 당국, 리박스쿨 진상 규명 철저히 해야"
강원교육청 "교육부 전수조사 적극 협조…필요시 자체 조사 병행"

댓글 여론 조작 의혹 '리박스쿨' (출처=연합뉴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보수 성향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이 수도권 일부 초등학교에 늘봄 강사를 공급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가 교육 당국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4일 성명을 통해 "리박스쿨이 늘봄학교를 통해 공교육에 조직적으로 침투한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이는 외부 정치 세력의 중대한 교육 파괴 행위"라고 성토했다.

또 "도내 일부 지역에서도 학생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에서 특정 정치 성향을 주입받는 것 같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도 교육청에 학교의 늘봄학교 운영 실태를 즉각 조사하고, 리박스쿨 연계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전수조사와 자료 공개는 물론 필요한 경우 관련자 문책까지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에는 전면 조사를 통해 리박스쿨과 연계된 강사 채용 경위, 프로그램 승인 과정, 학교별 운영 실태와 학생 피해 사례까지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늘봄학교를 포함한 방과 후 프로그램 정책을 공공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민간 위탁 구조의 검증 부재와 관리 부실이라는 근본적 허점을 전면 재점검할 것을 교육 당국에 제안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출처=연합뉴스)

이에 도 교육청은 "늘봄학교 등 방과 후 프로그램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강사를 선정하고 운영하는 구조로, 교육청 차원에서 즉각적으로 전체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